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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강희대제'가 연 전북의 제2전성기

기사입력 2014.11.08 17:55 / 기사수정 2014.11.08 18:29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를 K리그 클래식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 ⓒ 전북 구단 제공
전북 현대를 K리그 클래식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 ⓒ 전북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4년 K리그 클래식 우승컵의 주인공은 전북 현대였다.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레오나르도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우승까지 남겨뒀던 매직넘버 '1'을 소멸시킨 전북은 시즌의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1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오른 전북은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의 우승은 시즌 초반부터 예견됐던 바다. 각 구단마다 예산이 줄어들고 선수들의 연봉까지 공개되는 이중고 속에 찬바람이 불어닥쳤던 K리그지만 전북은 과감한 선수 영입을 보여주면서 전력을 키웠다.

전문가와 타팀 감독으로부터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출발한 전북은 시즌 초반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비판을 받곤 했지만 월드컵 브레이크를 지나 시즌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더블스쿼드의 힘을 받기 시작했다.

전북이 본격적인 우승 레이스를 시작한 9월부터 약점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수비와 중원, 공격이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측면과 중앙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는 전술의 다양성까지 더해지면서 파괴력은 더욱 커졌다.

특히 시즌 막판 무실점 경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만큼 뒷문이 단단해지면서 전북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주포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지고도 상위스플릿의 FC서울과 제주를 연이어 잡아낸 부분은 전북의 우승 자격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모든 중심에는 단연 최강희 감독의 지도력이 자리하고 있다. 전북이 명문 반열에 올라선 출발점인 2005년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200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2009년, 2011년 K리그 우승까지 최강희 감독의 작품이었다.

그 유산은 여전히 전북을 강호로 만들었지만 최강희 감독이 비웠던 1년6개월의 시간은 장기간 무관으로 이어지는 아픔이 됐다. 지난해 다시 전북으로 돌아온 최강희 감독은 "팀이 망가졌다"는 말로 자신이 다시 할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를 팀 재건의 시간으로 가졌던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에도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며 팀을 만들어가기 시작했고 중반부터 절대 1강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잠시 주춤하던 전북에 다시 돌아와 1년6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긴 최강희 감독은 스스로 전북의 시대를 또 열며 K리그 클래식을 지배할 발판을 마련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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