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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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전북이 주는 교훈, 투자를 멈추지 마라

기사입력 2014.11.08 17:52 / 기사수정 2014.11.08 20:07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 ⓒ 전북 구단 제공
전북 현대 ⓒ 전북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4년 K리그는 시즌 내내 찬 바람이 불었다. 한겨울 추위에 외투를 싸매듯 모든 팀이 긴축 정책을 펼쳤고 그라운드는 꽁꽁 얼어붙었다.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단 한 팀, 전북 현대는 달랐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즌 개막 전까지 과감한 행보를 이어갔다. 모두 자신들의 몸을 줄일 때 전북은 보란듯이 규모를 키워나갔다. 한동안 이어진 무관을 끊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고 지난 겨울 계속해서 들려온 이적 소식은 전북의 올 시즌 우승을 미리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전북은 시작 전부터 절대 1강이라는 평가 속에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압도적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랐다. 여러번 발목이 잡혔고 좀처럼 1위를 지키지 못했다. 워낙 많은 선수가 팀에 들어오고 나간 만큼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다.

그러는 사이 리그는 투자한 전북보다 내실을 다진 포항 스틸러스가 더 윗자리를 차지하면서 '투자만이 답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섣불리 내려지기도 했다. 

그래도 전북은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투자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여름 이적 시장서 신형민을 영입하며 팀에 부족한 부분을 계속 메워나갔다. 투자의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은 긴축정책으로 작아진 타팀의 선수단 규모가 허덕이기 시작할 때다. 

한 경기 한 경기 치르기 바쁜 다른 구단과 달리 전북은 한결 여유로웠다. 더블스쿼드의 힘은 무더운 더위와 빡빡한 일정에서도 힘을 낼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앞서 선수권을 형성하던 팀들이 떨어질 때 전북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정규리그를 1위로 통과한 뒤 스플릿라운드 2경기째 만에 우승을 확정하는 기쁨을 누렸다.

K리그를 녹이는 전북의 과감한 투자는 현재진행형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미 "우승을 하게 되면 내년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목표로 가져가야 한다. 12월부터 빨리 선수 영입을 해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고 K리그 리딩클럽의 행동을 시작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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