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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가을 영웅' 오재영, 염갈량 최고의 한 수

기사입력 2014.11.08 07:00 / 기사수정 2014.11.07 22:39

나유리 기자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역투하는 오재영 ⓒ 목동, 김한준 기자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역투하는 오재영 ⓒ 목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오재영(29,넥센)이 아니었다면 아쉬울 뻔 했다. 포스트시즌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며 염경엽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오재영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볼넷 무실점. 넥센이 5회말 로티노의 홈런으로 리드를 쥐면서 극적으로 승리 요건은 갖췄지만, 계투진이 후반 역전을 허용해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오재영은 올해 넥센 투수진 중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는 선수였다. 벌써 10년전인 지난 2004년. 현대 유니콘스의 좌완 유망주였던 '스무살' 오재영은 그해 10월 27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영광을 누렸었다.

10년만에 한국시리즈 승리투수를 노렸지만 일단 첫번째 도전은 실패로 끝이 났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의 상황에서 넥센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어 예정대로 오재영을 예고했다. 변수도 있었다. 오재영은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LG를 상대로는 아주 강했지만, 삼성에게는 약했다. 포스트시즌과 페넌트레이스는 어디까지나 다르지만, 그래도 숫자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2경기 평균자책점 27.00으로 등판때마다 대량 실점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그때는 오재영의 컨디션이 나쁠 때였다. 플레이오프에서의 오재영을 믿겠다"며 그에게 굳은 신뢰를 보냈다. 전제 조건도 있었다. 바로 "세번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 교체하겠다"는 것.

그러나 "꾸역꾸역 막다가도 세번째 위기가 찾아오면 무조건 맞는다"는 염경엽 감독의 우려는 현실화되 지 않았다. 오재영은 5회까지 자신에게 찾아온 두번의 위기를 스스로 해결했고, 무실점 호투로 팀에게도 큰 보탬이 됐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넥센은 과감히 3선발 체제를 선언했다. 과감한 선택이었고, 자칫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었다. 더군다나 대구 2연전 중 두번째 경기에서 투-타 모두 어긋나 패했기 때문에 3차전 오재영의 역할은 더더욱 중요했다. 비록 넥센은 3차전에서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오재영은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빛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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