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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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선발 넥센' 독이냐 득이냐 앞으로 갈린다

기사입력 2014.11.06 07:22 / 기사수정 2014.11.06 00:18

나유리 기자
2014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후 손승락을 격려하는 염경엽 감독(오른쪽) ⓒ 대구, 권혁재 기자
2014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후 손승락을 격려하는 염경엽 감독(오른쪽) ⓒ 대구,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야심차게 내민 넥센의 3선발 카드는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마침표를 찍게 될까.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마무리 했다. 현재까지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넥센이 승리한 1차전이 팀의 장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경기였다면, 패배한 2차전은 치명적인 단점을 고스란히 노출하는 경기였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3선발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외국인 '원투 펀치' 앤디 밴헤켄과 헨리 소사가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누구로 채우느냐는 여전히 고민거리였다. 시즌 내내 넥센은 확실한 토종 선발 카드가 없어 애를 먹었고,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선발 변신까지 준비했지만 NC가 아닌 L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좌완 오재영이 낙점됐다. 

포스트시즌 3선발 체제는 다소 파격적인 결정이다. 전례도 많지 않다. 특히 한국시리즈 직행이 아닌,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한 단계 올라간 넥센으로서는 모험이 될 수도 있었지만, 알고보면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기도 했다. 조상우-한현희-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리그 정상급 필승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금까지는 큰 무리 없이 3선발 체제를 굴려 왔다. 플레이오프에서 1,4차전 선발로 출격한 헨리 소사가 제 몫을 다 했고, 3선발 역할을 수행한 오재영도 LG 타선을 완전히 제압하며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비록 소사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최악'에 가까운 투구를 남겼지만 아직 3선발 체제에 대한 평가는 이르다. 일단 4차전 그리고 7차전까지 선발로 내정된 밴헤켄이 사흘 휴식 후 등판이라는 체력적인 부담을 어떻게 소화할지가 변수다. 또 3차전 선발로 장원삼과 좌완 맞대결을 펼치는 오재영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삼성전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지난 5월 25일 구원 등판해 ⅔이닝동안 6실점을 기록했고, 그 다음 8월 9일 선발 등판에서도 3⅓이닝 6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오재영이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다시 한번 재현해준다면 유리한 고지는 넥센이 잡게 된다. 2차전에서 필승조가 휴식을 취해 총력전을 펼칠 수 있고, 2승을 선점하면 당연히 나머지 경기도 '생각대로' 치를 수 있다. 또 2차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대우가 삼성에 유독 강하기 때문에 '깜짝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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