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왼쪽) ⓒ 대구,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나유리 기자] '라이온킹' 이승엽(38,삼성)이 '가을의 전설'을 새로 썼다.
이승엽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삼성이 3-0으로 앞선 3회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2사 주자 2루 찬스에서 넥센의 선발 투수 헨리 소사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4일) 1차전에서는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이지만 이날 달아나는 홈런으로 2차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홈런으로 이승엽은 프로 데뷔 이후 통산 14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에 성공했다. 외국인타자 우즈(두산)과 함께 통산 포스트시즌 13홈런을 기록 중이었던 이승엽은 이날 홈런을 추가하며 최다 홈런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이승엽은 "나머지 타석에서 어이없는 삼진을 당해 전혀 기분이 좋지 않다"고 스스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내일 휴식인데 연습을 통해 3차전부터 다른 타격을 하려고 노력하겠다. 홈런도 중요하지만, 내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주축 타자로서 책임감을 보였다.
더불어 그는 "이틀 연속 밸런스가 너무 안 좋아 높은 직구에 스윙을 했다. 직구 타이밍을 놓치지 말자고 생각을 했다. 첫 타석에서는 직구에 삼진을 당했지만, 두번째 타석에서는 (예상대로) 다행히 초구 직구가 왔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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