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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경기 2골' 키슬링, 부진일까 변화일까

기사입력 2014.10.31 14:50 / 기사수정 2014.10.31 16:31

김형민 기자
슈테판 키슬링 ⓒ AFPBBNews=News1
슈테판 키슬링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버쿠젠의 공격 기상도가 변했다. 간판 골잡이 슈테판 키슬링이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키슬링은 올 시즌 저조한 득점분포를 보이고 있다. 리그 8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리그컵인 포칼을 포함해서는 11경기 2골의 '초라한' 성적표다. 

키슬링은 2년 전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던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2012-2013 시즌 34경기 24골, 2013-2014시즌 32경기 15골을 터트렸다. 매 경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물망을 흔들던 과거 모습을 감안하면 올 시즌은 분명히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30일(한국시간) MDCC아레나에서 열린 독일축구협회(DFB)가 주최하는 포칼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키플링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4부리그 마그데부르크와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평소처럼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끝내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올 시즌 달라진 레버쿠젠 전술 포메이션. 전방에 선 키슬링의 위치와 역할이 달라졌다. 나홀로 원톱으로 서던 지난해와 다르다. 주변 동료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올라서면서 연계플레이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다 ⓒ 레버쿠젠 공식 페이스북 캡쳐
올 시즌 달라진 레버쿠젠 전술 포메이션. 전방에 선 키슬링의 위치와 역할이 달라졌다. 나홀로 원톱으로 서던 지난해와 다르다. 주변 동료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올라서면서 연계플레이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다 ⓒ 레버쿠젠 공식 페이스북 캡쳐



하지만 키플링이 부진하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팀의 공격 전술이 변화한 탓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각종 대회에서 레버쿠젠은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만 9경기 17골을 수확했다. 슈미트 감독이 부임하면서 공격편대가 재편되었는데, 시드니 샘(샬케), 엠레 찬(리버풀) 등이 빠지고 찰하노글루, 카림 벨라라비가 가세했다.

공격 루트도 전방을 향해 띄워주는 선 굵은 축구보다 짧은 패스와 스피드로 변화했다. 그러다보니 손흥민, 벨라라비 등 측면 공격수 활용도가 높아졌다. 올해 각각 리그에서 4골씩을 기록한 손흥민, 벨라라비가 팀의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러다보니 키슬링의 득점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키플링은 변함 없이 최전방에 위치했지만 득점보다 연계플레이에 더 초점이 옮겨졌다. 공을 받으면 슈팅보다는 측면으로의 패스가 우선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득점찬스도 키슬링보다 2선 공격수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슈미트 감독 체제에서도 여전히 키슬링은 공격의 핵이다. 슈미트 감독 역시 믿음을 갖고 키슬링을 지속적으로 출전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키슬링의 득점 부재에 아쉬움은 있다. 현 공격진에서 키슬링의 골까지 터져준다면 레버쿠젠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레버쿠젠은 오는 1일 함부르크 원정길에 올라 리그 1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과연 키슬링의 득점포가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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