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로켓 송구' LG 오지환, 수비의 '키플레이어'

[엑스포츠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LG '키 플레이어' 오지환이 강력한 어깨를 바탕으로 호수비 행진을 이어갔다. 

오지환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에서는 1타점을 기록했고, 무엇보다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주로 2번타순에 들어섰고,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7번타순을 지켰다. LG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7번 손주인-9번 오지환 카드를 꺼냈다. 상대 선발이 좌완 앤디 밴헤켄이라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번타순에 2루수 김용의 대신 황목치승이 들어간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공격에서는 안타 없이 1타점, 희생번트 1개를 기록했다. 9번타자로 출전한 만큼 공격에서는 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대신 수비에서 가진 기량을 한껏 보여줬다. 특히 3루수-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깊숙한 타구를 여러 차례 아웃으로 연결했다. 강한 어깨가 돋보였다.

내야안타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신정락의 첫 피안타였던 3회말 박동원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엄청난 수비가 나왔다.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잡은 뒤 그대로 점프해 1루에 던졌다. 낮은 포물선을 그리며 1루수 정성훈에게 날아간 송구가 아쉽게 포구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신 오지환의 송구 능력은 재확인할 수 있었다.

7회에는 4번타자 박병호의 안타성 타구를 막았다. 바로 앞 타자인 유한준이 솔로 홈런을 치면서 넥센 쪽으로 분위기가 올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오지환이 호수비로 이를 차단했다.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막아낸 뒤 초록색 잔디 위에서 송구했다. 박병호가 전력질주 해봤지만 공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

LG는 이날 9-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신정락의 7이닝 10탈삼진 1실점 호투와 8회 대량득점이 승리 요인. 그리고 뒤에는 오지환의 철벽 수비가 있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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