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제파로프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성남, 김형민 기자] 성남FC가 울산 현대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릴 뻔했다. 지치지 않은 체력이 그들의 무기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3라운드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울산에게 3-4로 패했다.
성남은 울산에 강했다. 최근 울산을 상대로 4경기동안 패가 없었다. 강팀들을 상대로 선전했고 FA컵 결승에도 오르면서 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래도 고민은 있었다. 다름 아닌 체력이었다.
성남은 주중에 FA컵 준결승전을 치르고 경기에 나선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양날의 검'이라면서 "몸상태가 좋을 수도 있고 떨어졌을 수도 있다. 우리 선수들은 아직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데 익숙하지 않다. 그래도 최대한 최상의 몸상태로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최종적으로 만드는 이는) 선수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성남은 예상과는 달리 지친 기색이 없었다. 측면 공격은 빨랐고 선수들은 쉼 없이 패스했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에 3골을 폭발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성남이 김태환, 제파로프 김동섭의 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이호, 양동현의 득점으로 울산이 결국 승리했고 전남이 비기는 행운까지 더해 상위스플릿행 막차를 탔다. 울산이 가는 길에 성남이 크게 발목을 잡을 뻔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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