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토트넘의 공격수 헤리 케인과 에릭 라멜라가 득점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에릭 라멜라(토트넘)의 라보나킥 골에 유럽이 열광하고 있다. 오랜 부진과 향수병을 이겨낸 성과물로 더욱 뜻 깊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스테라스가 트리폴리스를 5-1로 완파했다.
조별리그 첫 승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라멜라의 활약은 백미 중의 백미였다. 이날 선발 출전한 라멜라는 2골을 기록했다. 그 중 하나는 라보나킥에 의해 연출됐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29분이었다. 절묘한 패스 연결의 끝에 라멜라가 섰다. 페널티박스 바깥, 골문까지 20야드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라멜라는 과감하게 라보나킥을 시도했다. 공은 곡선을 그리면서 날아가 골문 안에 꽂혔다.
최근 상승세를 대변한 득점이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AS로마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라멜라는 올 시즌에 깨어났다. 그동안 어려운 적응기를 보냈다. 부상과 부진과 맞물려 향수병까지 도졌다. 영국 생활에 녹아들지 못한 라멜라는 좀처럼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하면서 달라졌다. 축구화 끈을 고쳐 맸다. 화끈한 공격편대가 토트넘에 장착되면서 라멜라 역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유로파리그에서 결실을 맺었다. 두 골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의 조별리그 첫 승을 이끌었다. 골맛을 보면서 리그에서의 득점포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라멜라의 화려한 비상에 포체티노 감독도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내 감독 커리어 중에 최고의 골"이라며 "라멜라는 매일 훈련에서 (라보나킥을) 연습한다. 오직 그의 기술 만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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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