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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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실축' 성남, 승부차기 끝에 전북 제압…FA컵 결승행

기사입력 2014.10.22 21:40

조용운 기자
성남FC ⓒ 엑스포츠뉴스DB
성남FC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성남FC가 승부차기 끝에 전북 현대를 꺾고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성남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전북과 연장 혈투를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기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을 향한 총력전이었다. 전북은 주말 수원 삼성과의 중요한 1위 결정전이 있음에도 이동국과 한교원, 이승기, 정혁 등 베스트를 총출동시켰다. 정규리그 부진을 FA컵에서 털어내려는 성남도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제파로프를 제외하고 가능한 최정예 전력을 꾸렸다.

전북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전북은 다소 급한 플레이로 공격권을 자주 상실했고 성남은 김동희와 정선호, 김태환과 같은 빠른 선수들을 앞세워 위협적인 역습을 보여줬다.

무득점이 길어지자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먼저 칼을 빼들었다. 이승현과 정혁을 불러들이고 레오나르도와 카이오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수를 늘렸다.

조금씩 성남 골문에 직접 위협을 가하기 시작한 전북은 후반 14분 이동국이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박진포가 마지막에 막아내면서 0-0이 계속 유지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북은 다급한 듯 공격이 급해졌고 성남은 수비수 윤영선을 투입하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전북은 90분 안에 경기를 끝내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고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가 찬 회심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전북은 연장 초반 카이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또다시 한숨을 내쉬었고 성남은 연장 후반 막판 승부차기를 대비해 전상욱 골키퍼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양팀은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나란히 4번째 키커까지 성공한 가운데 전북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이승기가 실축했고 반면 성남은 박진포가 성공하면서 혈투를 마무리 지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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