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역투하는 범가너 ⓒ AFPBBNews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역시 '에이스' 다운 활약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가 든든한 호투로 팀의 1차전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맞대결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1회부터 터진 헌터 펜스의 투런 홈런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10개의 안타와 6개의 볼넷으로 7점을 얻는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무엇보다 마운드를 지킨 선발 투수 범가너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7이닝동안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7회에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내준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딱히 흠잡을데 없는 역투였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33경기 18승 10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한 범가너는 지난 2011시즌부터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쌓았고, 최근 4년간 13승-16승-13승-18승으로 중심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올해는 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내셔널리그 다승 4위(18승), 최다 이닝 4위(217⅓이닝), 탈삼진 4위(219)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정규 시즌에서의 그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를 향한 첫 걸음을 뗀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를 상대로 9이닝 4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둬 가뿐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한 범가너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1차전, 5차전 선발로 나섰다. 성적은 7⅔이닝 무실점, 8이닝 3실점으로 매우 빼어난 활약이었다.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투수도 있는 반면, 범가너의 마인드는 큰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켰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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