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윤석영이 입단 1년8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QPR은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로프터스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4-15시즌 EPL 8라운드에서 2-3으로 패했다. 명가 리버풀을 상대로 잘싸웠던 QPR은 종료 직전 허용한 자책골로 자책골로 아쉬운 경기를 마쳤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면서 선발 명단에 변화를 시도한 해리 레드냅 감독은 왼쪽 수비로 윤석영을 택했다. 지난해 1월 QPR로 이적한 뒤 그동안 EPL 출전 기회가 없었던 윤석영은 20개월 만에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리버풀의 신예 공격수 라힘 스털링과 자주 맞부딪힌 윤석영은 차분하면서도 신속한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수비에 큰 문제를 보여주지 않았다.
간간이 QPR의 공격에 오버래핑하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윤석영은 크로스에서 부정확한 면이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훌륭한 데뷔전 무대를 펼쳤다.
윤석영의 단단한 수비 속에 오랜만에 출전한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진 QPR은 시종일관 리버풀과 팽팽하게 맞서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전반 르로이 페르가 잡았던 2차례 기회가 모두 크로스바를 때리지 않았다면 오히려 리버풀을 잡았을 수도 있을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최하위답지 않은 모습으로 리버풀의 진땀을 뺀 QPR이지만 후반 23분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으면서 던이 자책골을 허용해 패배의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이후 난타전이 펼쳐졌다. 후반 막판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1-1을 만들자 리버풀은 쿠티뉴가 후반 45분 역전골을 넣으면서 달아났다.
다급해진 QPR은 더욱 공격을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바르가스가 2-2로 따라붙는 골을 성공하며 드라마를 쓰는 듯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리버풀의 편이었고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스티븐 코커의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3-2 승리의 드라마를 썼다.
5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QPR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행운의 승리를 따낸 리버풀은 4승1무3패(승점13)로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