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마법 아닌 뚝심으로 만든 4위다. LG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위를 확정 지었다.
LG 트윈스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8로 졌다. 정규시즌 마지막이자 올 시즌 최종 순위를 판가름할 중요한 경기를 내주고 말았지만 SK가 넥센에 지면서 62승 2무 64패(승률 0.492)로 4위 자리는 지켰다.
순위는 한때 최하위, 승률로는 2할 2푼 2리, 5할 기준 승수 '-16'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지만 양상문 감독 취임 후 차근차근 올라와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비록 마지막 경기까지 총력전으로 맞서면서 전력 소모는 피할 수 없었지만, 위기를 이겨냈다는 자신감은 충만하다.
5월 13일 취임한 양 감독은 '마법사'가 아니었다. 사인 내는 대로 작전이 척척 들어맞거나, 예상 못 한 투수 교체로 허를 찌르지도 않았다. 다만 자신이 생각하는 야구 이론대로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과적으로 이 우직함이 통했다. SK의 가파른 상승세를 뿌리치고 4위 자리를 지켰다.
양 감독은 4위가 확정된 뒤 "NC가 LG보다 승률이 높은 팀이지만, 후반기 들어 우리가 NC와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팽팽한 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임식에서 나왔던 "한 계단씩"이라는 표현은 이번에도 나왔다. 그는 "전체적으로 한 계단 씩 올라가면서 선수들이 재미를 느끼고, 자신감을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LG는 마산으로 이동해 NC와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8일 창원 마산구장 근처에 위치한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하고, 19일 오후 2시에는 마산구장에서 1차전을 벌인다. 18일에는 동의대에서 백업 선수들 위주로 연습경기가 열린다. 미디어데이에 참가하지 않는 주축 선수들도 훈련을 소화한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