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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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스타리카] '절묘한 원터치' 남태희, 황태자의 향기를 내다

기사입력 2014.10.14 21:54

조용운 기자
남태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남태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운 믿음에 남태희가 절묘한 원터치 패스 한번으로 부응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10일 파라과이를 꺾고 산뜻한 출항을 한 슈틸리케호는 비록 패했지만 브라질월드컵 8강에 빛나는 코스타리카를 맞아 팽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파격적인 라인업을 보여줬던 파라과이전과 달리 코스타리카전은 최정예였다. 파라과이전과 비교해 선발이 9명 바뀌었고 남태희는 변함없이 신임을 받았다.

남태희는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행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취임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에서 남태희가 훈련하는 것을 봤다. 한국 선수들의 자세를 알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성실한 인상은 파라과이전 선발로 이어졌고 남태희는 쐐기골을 뽑아내며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남태희는 코스타리카전에서도 이청용, 기성용과 함께 연이어 선발로 나서면서 탄탄한 입지를 과시했다.

감독이 믿어주는 만큼 남태희는 저돌적이었다. 코스타리카의 강한 압박에도 과감한 개인 돌파로 볼을 지켜내는 여유를 보여줬고 자주 공격 1선으로 올라가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과시했다.

방점은 전반 종료 직전에 찍었다. 상대 수비 사이에 있던 남태희는 장현수의 패스를 잡지 않고 원터치로 살짝 문전으로 연결했다. 템포를 죽이지 않은 남태희의 판단 한 번에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자유로운 몸이 됐고 이어진 크로스에서 이동국이 골을 터뜨리며 공격 전개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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