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 CJ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설 장군 후손들이 영화 '명량'의 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설 장군 후손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13일 오후 2시에 '명량'의 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를 성주경찰서에 형사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고소장을 첨부하면서 "피고소인을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비대위는 "피고소인은 영화 명량의 투자 및 배급사로서 공범들과 함께 '명량'의 제작에 깊이 관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영화의 배급을 담당해 지난 7월 30일부터 전국에서 상영을 하게 한 바, 해당 영화의 내용 중 주요한 장면들이 역사적 사실과 다른 왜곡된 내용이며 이를 사자(死者)이자 극중 실명으로 등장하는 실존인물인 배설장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인 바 이러한 허위의 사실 유포가 1천 8백만명 가까운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게 하여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망자의 명예를 훼손하였으며 해당 명예 훼손 범죄행위는 고소일 현재 지속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고소인 측에서는 공개 질의서와 언론 배포 자료 등을 통하여 본 영화의 사자 명예 훼손에 대해 피고소인에게 고지하였고, 피고소인 측에서 그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고소인측의 피해구제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칠천량 해전 장면, 왜군과의 내통 및 이순신 장군에 대한 암살 시도, 거북선의 방화, 휘하 장수 안위의 화살에 맞아 죽음을 맞는 등 명백한 역사 왜곡에 의해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것이 그 주된 내용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5일 경주 배씨 비대위는 경북 성주경찰서에 '명량'의 제작자 겸 감독 김한민, 각본가 전철홍, 소설가 김호경 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후 비대위는 '명량'의 배급사와 제작사에 강력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 액션물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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