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연장 혈투 끝에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SK와 넥센은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7-7로 무승부를 거뒀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1회말 박정권의 홈런이 터졌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넥센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한 박정권은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고, 넥센은 0-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넥센의 반격은 5회말부터 시작됐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호쾌한 3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고, 곧바로 비니 로티노가 적시타를 추가해 서건창이 득점에 성공했다. 1점차로 추격한 넥센은 유한준의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살렸다. 강정호가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김민성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기록해 2-2,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SK는 8회말 3점을 얻어내며 다시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초 박병호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5-7로 다시 뒤집혔다.
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9회말 무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상대 실책이 겹치며 1점차까지 추격했고, 이명기의 유격수 땅볼때 1점을 더 만회해 스코어 7-7로 동점이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0회초 넥센이 2사 주자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SK는 연장 공격 세차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49호 홈런을 터트린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DB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동안 112개의 공을 뿌리며 6피안타 6탈삼진 5볼넷 2실점을 기록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평균자책점 부문 1위 등극까지 노릴 수 있었지만 5회에 내준 동점이 영향을 미쳐 평균자책점은 경기 전보다 0.02오른 3.34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넥센 선발 소사는 7회까지 110개의 공을 뿌리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번에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중간 계투 난조로 승리가 불발되며 시즌 10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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