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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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이 간절했던 수원-전남의 피말렸던 90분

기사입력 2014.10.11 16:01

조용운 기자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전남 드래곤즈와의 정규리그 31라운드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따냈다. ⓒ 엑스포츠뉴스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전남 드래곤즈와의 정규리그 31라운드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따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앞의 한 경기 한 경기만 바라보고 가면 우승권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수원 서정원 감독)

"수원 원정에서 승점을 따야 한다. 1점이라도 얻는 것이 중요하다."(전남 하석주 감독)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의 양팀 감독들은 일제히 승점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유는 달랐지만 승점이 간절했던 양팀의 대결은 90분간 치열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야 승패가 갈리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수원과 전남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1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산토스의 결승골로 수원이 2-1로 승리했다. 수원이 전반 13분 산토스의 골로 앞서갔지만 전남은 후반 16분 레안드리뉴의 동점골로 무승부가 유력했지만 종료 직전 산토스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시즌 초반 우승후보로 분류되지 못했던 수원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리며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전북 현대와 격차는 5점으로 여전히 컸지만 이날 이기면 전북을 2점 차까지 쫓을 수 있었다. 전북이 한 경기 덜 치렀다지만 수원이 부담감을 안기기에 승리만큼 좋은 것은 없었다.

서정원 감독도 "당장 우승을 얘기할 수는 없다. 눈앞에 있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신경쓰고 가다듬다보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에도 좀처럼 추가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1점 획득에 머무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수원은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고 골대를 맞추는 불운에도 멈추지 않으며 극적인 골을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한 경기 덜 치른 전북과 격차를 2점으로 좁히며 이튿날 전북의 결과에 따라 향후 선두권 싸움을 안갯속으로 몰아넣을 기회를 잡았다.

반면 힘겨운 스플릿A 잔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전남은 손에 들어왔던 값진 1점을 놓치면서 힘겨운 경쟁을 예고했다.

이종호와 김영욱, 안용우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며 전력누수가 있었던 9월 동안 1승2무4패로 부진했던 전남은 어느새 스플릿A 마지노선인 6위까지 내려왔다. 남은 경기 대진까지 좋지 않아 하석주 감독의 입술은 타들어갔다.

그래선지 수원과 원정경기에서 승점1도 우리한테는 값지다는 말로 최소 무승부를 원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전남은 쉴 새 없이 수원을 몰아붙여 동점골까지 만들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전남은 승점 챙기기에 실패하며 13승5무13패(승점44)에 머물러 7위 울산 현대(승점41)의 추격 가시권에 머물고 말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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