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승우를 향한 FC바르셀로나의 믿음이 대단한 모양새다. 바르셀로나가 성장통로가 막힌 상황에서도 이승우에 대해 강한 믿음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0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이승우에 대해 높은 믿음을 보이고 있다"며 2년 뒤 캄프 누 데뷔까지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장결희와 함께 지난 2011년 여름에 스페인 땅을 밟았다. 매체에 따르면 이승우는 리오넬 메시 이후 바르셀로나가 기대하는 대형 스타로 손꼽히고 있다. 카탈루냐 지역에서도 이승우는 '제 2의 메시'로 유명하다는 설명이다.
탄탄대로를 걸을 줄 알았던 이승우의 성장통에 방해물이 생겼다. FIFA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의 해당 유스팀 선수 6명에 대해 FIFA 규정 19조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공식 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조항은 "18세 미만의 선수에 대한 해외이적을 금지"시키고 있다. 만약 해당 선수의 부모가 축구와 관련 없는 일에 종사하면서 현지에 체류할 경우 예외 적용을 받게 되지만 한국 선수 세 명을 비롯해 출전 정지 대상 선수 6명 모두 이에 해당되지 않아 징계 폭탄을 그대로 맞고 말았다.
이에 따라 이승우의 공식 대회 출전의 길이 막혔다. 18세가 되는 2016년 1월 6일까지 FIFA가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최근에는 비공식 대회까지 손을 벌리면서 이승우 등 바르셀로나 유스 선수들을 괴롭히기도 했다.
이럼에도 바르셀로나는 특별한 조치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이승우와 재계약을 맺고 가족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계약 조건도 동일 연령대에서는 최고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바르셀로나 임원진은 이승우의 훈련, 경기감각 부족을 우려해 높은 연령대의 팀에서 같이 훈련하도록 계속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후베닐A로 월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후베닐A는 바르셀로나 B팀(2군)의 바로 전 단계다.
이에 대해 문도 데포르티보는 "발전을 방해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바르셀로나는 이승우를 강하게 믿고 있다"면서 "올해 맺은 재계약 내용은 가장 좋은 증거다"라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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