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풀타임 2년차를 시즌을 보냈다. 개인 목표로 삼은 로테이션 개근을 달성했다.
시작은 좋았다. 유희관은 4월 5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04를 마크하며 그달 리그 MVP를 차지했다. 당시 올시즌 목표를 묻자 유희관은 지난해를 뛰어넘는 기록이나 성적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유희관은 5월부터 흔들렸다. 이닝은 많이 소화했으나,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6~7월에는 더 부진했다. 일찌감치 무너지는 경기도 여럿 있었고 공이 높게 형성돼 많은 장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적이 안 좋을 때도 쉼 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슬럼프가 있었지만,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지키면서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몫을 해내고자 했다.
결국 유희관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다. 자칫 소박한 목표로 보일 수 있으나, 한 시즌을 치르면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도 등 통증로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부상과 큰 부진이 없어야 가능한 게 로테이션 개근이다.
유희관은 로테이션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으며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성적은 12승9패 평균자책점 4.46(171⅓이닝). 타고투저 바람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승수를 쌓았다. 유희관은 리그에서 네 번째, 국내 투수가운데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유희관은 “내 목표는 여러 차례 밝혔듯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고 지난해만큼의 성적을 이뤘다는 부분은 좋다. 그러나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다. 팀 성적이 좋아야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은 좋은 기록이고 또 팀에 공헌한 부분이 좋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제 한 경기 남았는데, 잘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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