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아르옌 로벤이 11일 히딩크호에 처음 승선, 합류했다 ⓒ 더 텔레그라프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오렌지 군단 사령탑으로 변신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애제자' 아르옌 로벤을 드디어 품었다. 최정예로 나서게 된 카자흐스탄전에서 첫 승전보를 전할 지 주목된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과 유로2016 예선 2차전을 벌인다.
히딩크 감독은 승리에 배고파 있다. 아직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승리가 없다. 지난 9월 이탈리아, 체코에게 잇달아 패배했다. 체코에게는 1-2로 패해 유로2016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히딩크 감독은 벌써부터 발걸음이 바쁘다. 아직 선수들이 모두 합류하지 않은 지난 10일부터 조기 소집된 선수들로만 훈련을 시작했다. 11일에는 주요 선수들이 대부분 도착했다. 여기에는 공격의 핵 로벤도 포함돼 있다.
로벤은 히딩크호에 처음 승선했다. 지난 두 번의 A매치에서는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하지 못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로벤으로부터 경기에 뛰기 힘들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나는 그에게 오스트리아로 오라고 말한 바는 없다. 팀을 위해서도 로벤이 익숙한 환경에서 회복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로벤 없이 치른 체코전에서 히딩크호는 패하고 말았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로벤이 곧바로 가세했다. 이에 따라 로벤, 로빈 반 페르시 등 네덜란드는 대표 공격진을 모두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애제자' 로벤이 히딩크에 첫 승을 선물할 지 주목된다. 둘은 오랜 사제지간으로도 유명하다. 로벤의 성장에 히딩크가 중요한 인물로 자리하고 있다. FC호르닝언에서 뛰던 로벤은 2002년 PSV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한 뒤 히딩크 감독의 신뢰 아래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이후 맹활약을 바탕으로 첼시FC로 이적해 둘의 인연은 끝을 맺었다.
로벤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히딩크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됐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히딩크호에 승선한 로벤이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 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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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