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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에 몰린 두산-한화, 누가 먼저 연패 끊을까

기사입력 2014.10.06 12:17 / 기사수정 2014.10.06 12:1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누가 먼저 4연패를 끊을까.

아시안게임 휴식기 후 역전 4강 진입과 탈꼴찌를 노리던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주춤거리고 있다. 두 팀은 나란히 4연패에 빠지며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두산은 지난 1일 광주 KIA전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그 후 4경기 내리 패하면서 4강 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4연패 과정에서 두산은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마운드가 버텨줬지만, 오히려 강점으로 여겨지던 타선이 침묵하면서 4연패를 떠안았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1점차 석패를 떠안았다. 5일 경기도 2점차 패배다. 아시아게임 이후 두산의 팀 타율은 2할1푼3리에 그치며 홈런은 단 1개에 불과하다. 두산은 전날(5일) 마산 NC전에서도 9회초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방망이가 침묵하니 팀 성적이 좋을 리 없다.

승부처에서 두산이 떠안은 4연패는 뼈아프다. 두산은 잔여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기적적인 연승과 4위 LG의 부진이 겹쳐야 4강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두산은 2011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탈락을 맛보게 된다.

한화도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4경기 치러 4번 모두 패했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두자릿수 점수를 뺏기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화는 4연패 기간 동안 42점을 내주고 12점을 뽑는 데 그쳤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던 이유다.

1일 대전 SK전과 이어진 롯데와의 2연전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부진했다. 2일 경기에 나선 이태양은 4이닝 6실점 했고 필승조 윤규진까지 4실점하며 패했다. 3일 선발 유창식도 2이닝 6실점으로 강판됐다. 이어 등판한 투수들도 많은 점수를 내줬다.

타선의 침묵도 연패가 길어진 이유다. 10월 한화 팀타율은 2할4푼4리. 한화는 5일 문학 SK전 타선의 침묵을 깨기 위해 송광민을 톱타자로 기용하는 등 타순에 변화를 줬으나,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화는 안타 8개, 볼넷 8개를 얻고도 3득점에 그치며 3-6으로 패했다.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 탓이다. 한화는 잔여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탈꼴찌라는 목표를 이뤄내기 힘들다.

시즌 마감을 앞두고 벼랑 끝에 몰린 두산과 한화는 8일 대구구장과 문학구장에서 삼성, SK를 각각 만난다. 두 팀은 나란히 외인 에이스 니퍼트와 앤드루 앨버스를 앞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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