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는 임창우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이광종호가 오랜 아시안게임 금메달 갈증을 해소했다. 그 처음과 끝은 챌린지 출신 임창우(대전)가 장식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북한을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은 36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치열한 승부 끝에 패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
대표팀의 금빛 행진의 시작과 끝에는 임창우가 있었다. 지난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회 첫 축포를 쏘아올렸던 임창우는 북한과의 결승전에서도 연장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트려 일등공신이 됐다.
임창우는 이번 대회에 붙박이 오른쪽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유일하게 K리그 챌린지 출신이었던 그는 일부 우려와 편견을 해소하고 이광종호에 승선한 이유를 몸소 증명했다.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부터 활약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전반전에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그물을 갈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임창우의 선제골에 힘입어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오랜 행진 끝에 대표팀은 금메달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북한만 넘으면 감격의 우승을 맛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쉽사리 골은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골이 간절했던 연장 종료 직전 떠오른 주인공도 임창우였다. 이번에도 코너킥 찬스에서 골문 앞으로 침투한 임창우는 혼전 상황에서 공을 골문 안으로 집어 넣으면서 이광종호의 여정에 금빛 마침표를 찍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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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