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중국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 배구는 중국에 복수할 일이 많았다. 먼저 2010 광저우 대회 때 중국에 무릎을 꿇어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그쳤다. 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 앞서 출전한 AVC컵에서 중국을 두 차례 상대했다. 조별리그와 결승전에서 만나 모두 0-3으로 졌다. 주장 김연경이 중국과의 리턴매치를 기대한 이유다.
김연경은 준결승전을 마친 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을 만나 패했다. 2진이라고는 하지만 주니어 대표팀도 있고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선수들이다. AVC컵에서 우리가 두 번이나 진 선수들이다. 두 번 졌으니 이번에는 꼭 이겨주고 싶다”고 했다.
중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 1진을 파견했지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선수층이 두터운데다가 주니어 대표팀 출신도 많다. 2진급으로 불리는 선수들의 기량과 조직력은 위협적이었다. 한국은 AVC컵 당시 중국의 높은 키와 다양한 공격 분포도에 당했다.
화끈하게 복수했다. 한국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1세트부터 김연경을 앞세워 상대 기를 죽였다. 또 김연경 앞에 벽이 많을 땐 김희진이 날아올라 강스파이크를 꽂아 넣으며 중국을 당황케 했다. 중국 에이스 장창닝과 옌니를 막아낸 것도 주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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