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태티서와 소유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전파를 탄 노래와 영화·드라마 OST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지 못했다. 음원을 발표할 때마다 큰 관심을 받았던 태티서와 소유에게는 예상치 못한 결과일 것이다. 반면 상위권에 자리를 튼 곡들은 오랫동안 가요팬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소유·어반자카파의 '틈'이 멜론 9월 4주 차트에서 8위에 올랐다. ⓒ 해당 앨범 자켓
지난 29일 음원사이트 멜론이 발표한 9월 4주(9.22~28) 차트에 따르면 포스트맨 '신촌을 못가'는 차트 정상에 올랐다. '신촌을 못가'는 포스트맨의 애절한 음색에 헤어진 옛 연인과의 추억이 살아있는 거리를 가지 못하는 남자의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Mnet '슈퍼스타K6' 참가자 임형우가 부른 뒤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상반기 정기고와 '썸'으로 장기간 차트를 장악했던 소유가 어반자카파와 호흡을 맞춘 '틈'은 8위를 기록했다. '틈'이 26일 발매되어 주간 차트에 고스란히 음원 성적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해도 아쉬운 성적이다. 앞서 소유는 '썸'과 씨스타 'Touch My Body(터치 마이 바디)' 'I Swear(아이 스웨어)'로 '음원강자'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 있다. '틈'은 지난주 말께 발표됐기에 향후 순위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틈'은 '썸'의 두 번째 이야기로 서로 틈을 보여달라며 눈치 주는 빈틈남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자할 때 재밌고/ 전화할 땐 설레고/ 막상 우리 서로 만나면/ 또 눈치만 보네…내가 뭐가 어때서/ 우리 어떤 사인데/ 무슨 그런 말을 해' 등 남녀 사이의 공감을 얻을 만한 가사로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태티서의 부진도 눈길을 끌었다. 태티서의 두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Holler(할라)' 음원은 16일 발표되며 음원 실시간 차트 5곳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첫 미니앨범인 'Twinkle(트윙클)'과 비교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소녀시대 제시카의 탈퇴까지 겹치며 앞으로 더욱 험난한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ller'는 경쾌한 리듬에 브라스 사운드가 더해진 빅밴드 음악을 기본으로 해 펑키한 댄스곡을 완성했다. '화창한 Sunny Day/ 평번한 건 재미 없지/ 특별한 비밀을 찾아/ 떠나볼까 어디로…Right Now 시간이 없어/ 내 손짓 따라 Follow Me/ Holler Holler Holler'라는 가사처럼 틀에 박힌 것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꿈을 펼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Holler' '신촌을 못가' '당신만이' '비긴어게인OST' ⓒ 해당 앨범 자켓
상위귄 곡들이 몇 주째 굳건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슈퍼스타K6' 참가자 곽진언, 김필, 임도혁이 부른 '당신만이'가 16계단 뛰어올랐다. '당신만이'는 이치현과 벗님들의 원곡을 재해석해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은 곡이다. '신촌을 못가'와 같이 '슈퍼스타K6'의 높은 인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3위부터 6위까지는 밴드 마룬5의 애덤 리바인의 'Lost Stars(로스'('비긴 어게인' OST), 윤미래의 '너를 사랑해'('괜찮아 사랑이야' OST ), 아이언의 독기('쇼미더머니3')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9월 3주에 비해 각각 1단계씩 하락했다. 또 20위권에서 가장 높은 순위 상승을 보인 NS윤지·기리보이의 '설렘주의'가 7위에 올랐다.
한편 음원사이트 소리바다 9월 4주 차트에서는 '당신만이'가 1위에 올랐다. 25일 세 번째 미니일뱀을 공개한 에일리는 타이틀곡 '손대지마' 2위, 수록곡 '미치지 않고서야' 16위를 기록해 선전했다.
이어 소유·어반자카파의 '틈' 7위, 김범수의 '눈물나는 내 사랑' 5위, 노을 '늦은 얘기들' 11위 등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곡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리바다 관계자는 "오디션 참가자가 부른 노래가 무서운 기세로 1위를 차지한 일은 주목할 만하다. 감성을 담은 애절한 곡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