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의 4강 악몽에서 탈출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태국을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한국은 오랜 악몽에서 벗어났다. 자그마치 24년 동안 괴롭혔던 악몽은 올해 안방에서 열린 대회를 통해 해소됐다.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것은 28년 전의 일이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 사이 '4강 징크스'라는 악명 높은 단어가 생겨났다. 지난 6개 대회에서 5번이나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1994년 히로시마, 2002년 부산,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서 모두 4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1998년에는 방콕 대회에서 개최국 태국에게 패해 8강에 머물기도 했다.
오랜 악몽을 탈출하려는 듯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불을 붙였다. 태국 수비라인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41분 이종호(전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44분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페널티킥 추가골을 얻어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에는 김승규(울산)의 화려한 선방쇼를 앞세워 리드를 잘 지켜냈다. 결국 징크스를 털어낸 한국은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무대에 오르게 됐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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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