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북한과의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4강전에서 1-2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경기가 끝나자 문학경기장은 곧 눈물 바다로 변했다. 선수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고 윤덕여 감독도 기자회견 도중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지나간 믹스트존에서도 선수들은 눈물을 보였다.
지소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뒤늦게 합류해 2번째 경기에 나섰던 지소연으로서는 북한전 패배가 더욱 아쉬웠다. 30일 곧바로 영국으로 출국해야 되는 상황과 맞물려 미안함은 더욱 컸다.
지소연은 "제가 후반전에 많이 지쳐 있었다.조금만 더 많이 뛰어줬으면 좋았을텐데"라며 힘겹게 입을 뗐다. 이어 "내가 잘 못해서 아쉽다. 아직 3-4위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끝까지 고개 숙이지 말고 제 몫까지 동메달을 따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어 "여자 대표팀이 비난이 아닌 박수를 받았으면 좋겟다"면서 "제가 많이 못해줘서 진 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무거워진 발걸음을 힘겹게 떼며 경기장을 떠났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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