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과 한현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금메달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지난 14일 이후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돌입했던 프로야구가 오는 10월 1일부터 재개된다. 어제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어 만난다. 잠시 멈췄던 개인 타이틀 경쟁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후배 간의 개인 타이틀 경쟁도 볼거리다.
● 2년 연속 홀드왕 노리는 한현희 VS 역대 최다 홀드왕 안지만
대표팀의 든든한 허리를 책임졌던 한현희(넥센)와 안지만(삼성)이 나란히 홀드 부문 1,2위에 올라 치열한 경쟁 중이다. 30일 현재 한현희가 26홀드로 1위, 안지만이 25홀드로 2위다. 3위는 LG의 이동현(23홀드).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할 때 한현희와 안지만의 싸움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한현희는 2년 연속 타이틀.홀더를 노린다. 140대 중반 패스트볼과 무브먼트가 좋은 변화구를 자랑하는 한현희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리그를 대표하는 구원투수로 성장했다. 한현희는 올 시즌 5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07을 마크 중이다. 한현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안지만은 통산 133홀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프로 통산 5번째로 100홀드를 달성했고 올해 20홀드를 넘게 챙기며 3년 연속 20홀드, 최소 경기 20홀드 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다 홀드 기록 보유자도 됐다. 그러나 아직 홀드왕 경험이 없다. 당연히 홀드왕 욕심이 생길 터. 넥센과 삼성은 각각 10경기,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홀드 사이를 두고 타이틀을 노리는 선후배. 마지막에 타이틀을 챙기는 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 최고의 소방수는 누구. 임창용 VS 봉중근 그리고 손승락
세이브 부문 역시 경쟁이 뜨겁다.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졌던 두 베테랑 임창용(삼성)과 봉중근(LG) 그리고 지난해 구원왕 손승락(넥센) 삼파전이다. 가장 높은 곳에는 나란히 30세이브를 올린 봉중근과 손승락이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29세이브를 거둔 임창용이 바짝 쫓고 있다.
세 소방수는 시즌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최다 세이브 경쟁을 이어왔다. 손승락이 가장 먼저 20세이브에 도달하는 등 앞서 나갔다. 임창용은 경쟁자들보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고, 봉중근은 시즌 중반까지 팀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면서 세이브 기회가 많지 않았다.
봉중근과 임창용은 8월 각각 8, 7세이브를 올리며 손승락을 따라잡았고 9월 들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LG 역시 넥센과 마찬가지로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단순한 계산으로 따지자면,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둔 임창용이 세이브 추가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막판까지 치열한 구원왕 경쟁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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