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특별취재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카타르를 제압하고 H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 조별리그 3차전 카타르전에서 65-58로 승리했다.
양팀이 초반 슈팅에 난초를 겪으며 득점을 하지 못하던 사이 한국은 양희종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포문을 열었다. 강력한 대인방어의 카타르가 앞서간 사이, 한국은 벤치에서 나온 김종규의 연속 득점으로 6-7로 따라 잡았다.
한국은 전날 필리핀과의 혈전의 영향 때문인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종규가 1쿼터에 좋은 슈팅 감각을 보이며 8점을 몰아 넣으며 팀을 이끌며 12-17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카타르가 앞서고 한국이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한국은 카타르에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내주면서 쉽게 득점을 허용했다. 또 지역방어 수비에 맞서 빠른 패스플레이로 지속적으로 외곽슛 기회를 엿봤다. 이에 맞서 한국은 양동근 대신 들어온 김태술의 중거리 슛으로 대응했다.
한국의 슛 난조가 계속되는 사이 카타르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한국은 2쿼터 후반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김선형의 빠른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조성민의 3점슛에 힘입어 32-33으로 따라 붙으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카타르의 높이와 대등하게 싸운 오세근도 한몫했다.
김선형의 스피드는 3쿼터에도 위력을 발휘했다. 카타르가 실없는 슛으로 주춤한 사이 속공 찬스에서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며 순식간에 42-33으로 앞서 갔다. 카타르에 추격을 허용한 한국은 김주성과 문태종의 블록슛으로 위기를 넘겼고, 49-45로 4점차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는 끈질긴 수비가 빛났다. 종료 4분전까지 카타르의 득점을 단 2점으로 묶으며 효과를 드러냈다. 카타르는 무기력했고, 김선형의 번개같은 돌파에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7점을 몰아 넣으며 카타르의 추격에 찬물을 뿌렸다.
<인천 AG 특별 취재팀>
취재 = 조영준, 조용운, 임지연, 신원철, 김승현, 나유리, 김형민, 조재용
사진 = 권태완, 권혁재, 김한준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