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의 주인공 장현수 ⓒ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8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6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한일전이 펼쳐진 가운데 대표팀은 90분 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후반 41분 이종호(전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장현수(광저우부리)가 성공하며 일본을 꺾었다.
23세 이하 선수들을 중심으로 와일드카드까지 발탁하며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대표팀은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을 맞아 홍콩과 16강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신욱(울산)까지 교체 명단에 올려놓으며 승리를 다짐했다.
경기 초반 일본에 다소 주도권을 내줬던 대표팀은 곧이어 흐름을 가져오며 공격을 퍼부었다. 김영욱(전남)의 다이빙 헤딩슈팅,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의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하는 움직임까지 한국은 일본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그러나 바라던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전반이 끝나기 전 공격수 이종호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힘을 더한 한국은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시작했다.
대표팀은 기회가 나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오른쪽 수비수 임창우(대전)의 오버래핑을 바탕으로 측면을 공략하며 슈팅 시도 횟수를 늘려나갔다.
골이 터질듯 터지지 않던 가운데 일본에 간간이 역습을 허용한 대표팀은 후반 31분 야지마 신야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김승규(울산)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남은 시간 계속해서 공격을 퍼붓던 대표팀은 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종호가 상대 주장 오시마 료타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장현수가 나섰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하며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준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오는 30일 요르단을 꺾고 올라온 태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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