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 인천,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박병호가 경기를 지배했다. 뛰어서 결승점을 올렸고, 넘겨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4회까지 2-2 동점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5회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박병호의 도루가 그 시작이었다. 박병호는 6회 비거리 120m짜리 3점 홈런으로 팀에 7-2 리드를 안겼다. 5타수 2안타 3타점.
경기 초반 주루사가 연달아 나오고, 선발 이재학마저 흔들리면서 팽팽한 경기가 이뤄졌다. 흐름을 바꾼 주인공은 박병호.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박병호는 1사 이후 나성범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세이프. 이어 중국 투수 취지핑의 폭투에 3루까지 밟았고, 나성범의 적시타에 득점했다. 한국은 이후 나성범의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추가점을 낼 수 있었다.
박병호는 6회 장기인 장타력을 뽐냈다. 대회 2호 홈런이 여기서 나왔다. 중국 투수 류시아의 초구를 잡아당겼다. 외야수들은 움직임을 멈췄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대형 타구. 공은 120m를 날아 좌중간 담장에 떨어졌다. 점수는 7-2로 벌어졌다.
첫 풀타임 출전이던 2012시즌 홈런 31개, 도루 20개로 '20(홈런)-20(도루)'을 달성했던 박병호다. LG 시절부터 체격에 비해 날쌔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를 넥센에서 입증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부상 위험과 체력 관리를 위해 도루를 줄였다. 봉인을 푼 박병호는 접전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보여줬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박병호 ⓒ 인천,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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