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전승을 이어간 가운데 골키퍼의 활약이 눈에 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특별취재팀]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골키퍼 이동명와 이창우의 활약이 눈에 띈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5일 인천 연수구 선학핸드볼경기장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본선리그서 이란을 25-21로 제압하고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골키퍼 이동명과 이창우였다. 한국은 전반 10분까지 슛 성공률이 12%에 불과할 정도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의 반격은 골키퍼 이동명의 투혼서 시작됐다. 이동명은 3-6으로 뒤진 전반 13분, 이란의 중거리 슛을 얼굴로 막아내고 그자리에 쓰러졌다. 이동명은 곧바로 일어나 이창우와 교체됐지만 이는 끌려가던 한국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
이후 한국은 이란에 4-9로 뒤진 전반 중반, 이란을 9점에 묶어놓은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0-9 역전을 만들었다.
이창우의 활약은 후반 막판 빛났다. 한국이 21-18로 쫒기던 후반 23분, 이창우는 이란의 완벽한 단독 찬스를 막아내며 이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 골을 허용했더라면 2골 차로 쫒겨 결과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
이창우의 활약에 기가 꺾인 이란은 이후에도 이창우를 의식한 듯 골대는 넘기는 슛을 던졌고 한국은 이란의 막판 추격을 손쉽게 뿌리칠 수 있었다.
이날 한국의 승리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조별리그와 본선리그서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던 한국은 이날 이란마저 잡는다면 조1위로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패한다면 조2위로 1그룹 1위가 유력한 카타르와의 대결도 가능했다.
카타르는 지난 2006 도하아시안게임서 편파판정으로 한국에 아픔을 줬던 팀. 카타르는 최근 2014 아시아선수권서 우승하는 등 중동의 강호로 떠올라 부담스러운 상대로 여겨졌다.
이동명과 이창우의 활약으로 전승 행진을 이어간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우승이 유력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과 동반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 AG 특별 취재팀>
취재 = 조영준, 조용운, 임지연, 신원철, 김승현, 나유리, 김형민, 조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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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