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대표팀 좌완 양현종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최소 실점, 즉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양현종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조별예선 대만전에 선발 등판했다. 결승전 만큼이나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선 그는 1회 선두타자 천핀지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4회까지 탈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공 60개만 던지고 내려오면서 결승전 등판 가능성도 열어뒀다.
경기 후 양현종은 "늘 1회에 안좋아서 걱정했다. 다행히 점수를 많이 내줘서 2회부터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직구 위주의 승부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최소 실점에 집중했다. 또 1회 상대하면서 타자들이 직구에 대처하지 못하는 것을 파악했다. (강)민호 형도 이 점을 눈치채고 직구 위주로 볼 배합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점수 차도 많이 나서 직구 위주로 빠르게 승부했다"고 전했다.
대만은 유력한 결승전 맞대결 후보다. 양현종은 이날 4이닝만 투구하면서 결승전 구원 등판을 준비한다. 한국이 10-0 8회 콜드 게임으로 경기를 가져왔지만 그는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양현종은 "확실히 2010년 광저우 대회보다는 타격이 약하다. 그래도 대만은 아시아 최고 수준 팀이다. 절대 긴장 늦추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이날 경기장을 메운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아무래도 (인천이)홈그라운드니까 힘도 난다. 또 9개 구단 팬들이 모두 응원해주시니까 감동했다. 색다른 기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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