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구장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지금은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지만, 일본의 '사회인 야구'는 우리나라의 그것과 조금 다르다. 학창시절 야구선수로 활동하던 이들 가운데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이들이 직장과 야구를 병행하는 식. 자연스럽게 사회인 선수로 뛰다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구단 유니폼을 입는 경우도 생긴다.
22일부터 인천 문학구장과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야구가 열린다. 일본 대표팀은 24명 전원을 사회인 야구 출신으로 채웠다. 주축 선수를 파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프로 구단에서 주목하는, 드래프트에서 뽑힐 만한 선수가 곧 주축 선수일 가능성이 크다.
일본 야구 전문지 '주간 베이스볼'은 최신호 드래프트 특집에서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이뤄진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다뤘다. 과거 요미우리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하던 나카무라 카즈히사(2006~2009 요미우리 수석 스카우트)가 직접 이번 선수단을 체크했다. 사회인 야구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던 전문가다.
먼저 투수다. 2년차인 이마무라 코우시로(서부가스)와 4년차인 카토 타카유키(카즈사매직)는 좌완이라는 매력이 있다. 일본이 데려온 투수 8명 가운데 좌완은 이 2명이 전부다. 나카무라에 따르면 우완 이구치 타쿠아키(일본통운)는 슬라이더 일변도에서 슈트를 추가하면서 평가가 올라갔다.
지명 가능성이 가장 큰 투수는 우완 세키야 료타(JR동일본)와 요코타 테츠(세가사미)다. 중국전에 선발 등판했던 사타케 카츠토시(도요타)는 1983년생으로 나이가 많고 체격이 작다는 점(키 169cm)에서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선수는 아니다.
내야수 중에는 거포 유망주가 있다. 좌타자인 이토 료타(일본제지)와 우타자인 이시카와 슌(JX-에네오스)은 사회인 야구에서 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이시오카 료타(JR동일본)는 빠른 발이 강점이며 유격수 쿠라모토 토시히코(일본신약)은 공·수·주 모두 갖춘 선수로 꼽힌다.
그밖에 외야수 중에서는 이료 마사타카(JX-에네오스), 포수 중에서는 쿠니모토 타케시(미치비시중공업)가 드래프트에서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둘은 드래프트에서 지명받기에는 나이가 애매하다는 평가다. 이료는 1989년생, 쿠니모토는 1988년생이다.
'프로 선수'의 마인드를 갖췄는지도 스카우트가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다. 사실 일본 내에서도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이 많지는 않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야 제2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주니치), 제2의 스기우치 토시야(요미우리)도 될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는 다음달 23일 도쿄에서 열린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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