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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고양, 나유리 기자] 한국 여자펜싱의 '간판' 남현희(33,성남시청)와 전희숙이(30,서울시청)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현희와 전희숙은 2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부 플뢰레 개인 16강전에서 미야와키 카린(일본)과 리우얀웨이(홍콩)을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현희와 전희숙은 바로 옆에 마주한 피스트에서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세계랭킹 100위 리우얀웨이를 상대한 남현희는 초반부터 거침없이 상대를 제압했다. 6-1로 크레 앞선채 1라운드를 마무리했고,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초반 1실점했으나 개의치 않고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2로 앞섰다.
다시 1점씩을 주고 받았으나 2라운드 1분 19초를 남겨두고 10득점째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매치포인트까지 확보한 남현희는 2라운드 종료 34초를 남겨두고 마지막 1점을 올리며 15-4로 완승을 거뒀다.
미야와키 카린을 상대한 전희숙 역시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2-0으로 앞서다 1실점했지만 곧바로 만회하며 3-1을 만들었고, 1라운드 종료 37초전 실점해 3-2로 쫓겼지만 리드를 잃지 않고 2라운드 돌입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희숙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4-2로 앞서던 중 카린의 추격으로 다시 1점차까지 좁혀졌다.
2라운드 종료 1분 8초전 카린이 기어이 4-4 동점을 만들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역습에 성공한 전희숙이 5-4로 다시 리드를 쥐었고, 2라운드 종료 46초전 1점을 더 보탰다.
스코어 6-5 상황에서 승부는 마지막 3라운드로 이어졌다. 몇차례 무효타가 이어진 후 긴장감있는 1분이 흘렀다. 전희숙은 마침내 득점 포인트를 올려 7-5로 앞서 나갔지만 연속해서 2실점하며 또다시 7-7 동점이 됐다.
그러나 3라운드 종료 1분 13초를 남겨두고 전희숙이 역습에 성공하며 8-7 다시 앞섰다. 남은 시간은 1분 2초. 동시에 검을 휘둘렀으나 이번에는 카린의 득점이 인정됐고, 또 1점을 잃어 8-9 처음으로 리드를 내줬다. 흔들리던 전희숙은 8-10까지 뒤처지다가 다시 2점을 만회해 종료 29초전 극적으로 10-11까지 따라붙었다.
남은 시간은 29초. 전희숙은 기어이 유효 점수를 얻어내며 11-11 동점을 만들었다.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두 사람은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한채 3라운드를 마쳤다. 주어진 추가 시간은 1분. 신경전을 펼치던 두 사람은 19초를 남겨두고 전희숙이 득점에 성공해 마무리 됐다.
전희숙과 남현희가 4강에 진출하면서 한국은 동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조 편성상 두 사람은 결승 진출 티켓을 두고 서로 검 끝을 겨누게 됐다.
여자 플뢰레 준결승전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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