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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과 닮은 행보, 변화에 익숙해진 박주호

기사입력 2014.09.18 08:34

김형민 기자
아시안게임을 통해 중앙 미드필더로 거듭나고 있는 박주호 ⓒ 엑스포츠뉴스
아시안게임을 통해 중앙 미드필더로 거듭나고 있는 박주호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주호(마인츠)가 점차 변화에 익숙해지고 있다. 몸도 마음도 새로운 포지션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박주호가 선발 출전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이 17일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라오스와의 3차전에 상관없이 조 2위 이상을 확정지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공격축구를 위한 변화를 시도했다. 이재성(전북)의 공격 가담을 늘렸다. 이에 따라 중원에는 박주호가 남아 중심을 잡는 장면이 많아졌다. 지난 시즌부터 중앙을 보기 시작한 박주호지만 주어진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어색함도 없었다. 팀의 공격이 이뤄지는 사이 후방에서 제 몫을 다해냈다. 불과 1년 사이 중앙 미드필더도 자신의 전용 포지션으로 만드는 소화력을 보였다.

최근 박주호의 변신 행보는 필림 람(바이에른 뮌헨)과 닮았다. 람 역시 지난 시즌부터 소속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보기 시작했다. 측면 수비수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점이 박주호와 같다. 이후 상황에 따라 측면 수비와 중앙을 오간 람은 독일의 브라질월드컵 우승과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를 본보기 삼아 박주호의 변신에 대한 기대감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두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박주호의 매력이 축구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긍정론이 다수를 이뤘다. 지난해 마인츠에서 변화와 도전을 받아들인 박주호는 점점 중앙 포지션에 익숙해지고 있는 단계에  있다. 요즘 특히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로의 역할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박주호는 이날 경기에 대해 "(이)재성이가 올라갔을 때 수비 홀딩식으로 섰었다"고 설명하면서 "아무래도 사우디 선수들이 뒷공간을 많이 노출하기 때문에 사이드 선수들이 침투하거나 (김)승대나 공격수들이 사이드를 또 노리는 작전을 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신의 미드필더 역할에 대해 "기본적으로 미드필더를 맡고 있지만 이 팀에 맞는 수비형미드필더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팅이랑 대화도 많이 하고 연습 때도 발을 맞추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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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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