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작가, 이재용 감독 ⓒCJ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이재용 감독, 김애란 작가와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 CGV압구정에서 열린 '두근두근 내 인생' 관개과의 대화 시간에 연출을 맡은 이재용 감독과 원작자 김애란 작가가 함께해 원작과 영화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를 펼쳤다.
김애란 작가는 "영화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설렜다. 추석 연휴에 부모님도 보셨는데 참 좋아하셨다. 특히 영화를 보면서 아름이의 손에 장씨의 손이 포개지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누군가의 손을 꽉 잡거나 어루만지는 것 보다는 살며시 포개는 느낌을 의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원작을 영화화하며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이재용 감독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감성을 좋아한다.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독자들에게 충분히 잘 전해졌고, 나는 그 이야기를 잘 전달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소설 속 대수, 미라, 아름 캐릭터를 영화에서는 다 고르게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진행됐다. ⓒCJ엔터테인먼트
강동원, 송혜교 캐스팅에 대해 김애란 작가는 "감독님의 말씀 중 '아름다운 피조물'이라는 표현에 공감한다. 대사가 없는 장면에서도 두 배우의 표정이 너무나 좋았다. 울음을 참는 것이 익숙해진 인물들의 표정이 배우들의 얼굴에 잘 담겨있었다"며 배우들을 향한 애정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애란 작가는 "대수, 미라가 돌아보는 영화의 티저 포스터는 관객들을 돌아보는 느낌과 함께 자신들이 지나치고 있는 봄, 즉 시간을 돌아보는 느낌도 난다. 소설을 통해 봄과 여름 사이, 아버지와 아들 사이, 어제와 오늘 사이 등 '사이'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고, 남는 것과 사라지는 것들을 만져보려고 했다. 그런 사이에서 독자들이 무언가를 가져가시거나 나눌 것이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전해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강동원과 송혜교를 비롯해 아름이 역을 맡은 신예 조성목부터 백일섭, 이성민, 김갑수 등 연륜 있는 배우들이 합세해 특별한 앙상블을 이룬다. 12세 관람가.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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