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영준 기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마지막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19, 롯데)가 금의환향했다.
김효주는 16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순위와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비회원 자격은 그는 대회 첫 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메이저대회 최소타(61타)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효주는 비회원 자격으로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 2008년 신지애(26)가 비회원 자격으로 이 대회 정상에 등극했고 2011년 US오픈에서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김효주는 역대 LPGA 메이저대회에서 세 번째 어린 우승자가 됐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갖가지 기록을 세운 그는 피곤한 기색 없이 환한 미소로 출국장에 들어왔다.
김효주는 "좋은 성적으로 한국에 도착해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힌 그는 "첫 날 잘쳐서 그 뒤로는 꾸준하게 잘 막은 것 같다"고 덧붙었다.
김효주는 왼쪽 발목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 이번 대회를 치렀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그는 18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2014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가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권혁재 기자
부상에 대해 그는 "왼쪽 발목이 아팠는데 마사지를 하면서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 경기를 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캐리 웹(호주)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웹은 LPGA 통산 61승을 거둔 베테랑 선수다.
웹과 함께 경기를 해본 김효주는 "잘 치는 선수다. 투어를 오랫동안 해서 그런지 노련한 것 같다. 파세이브를 잘하고 실수를 안하는 선수"라고 밝혔다.
LPGA 투어 진출에 대해서는 "준비할 것이 많다. 아직까지 LPGA에 간다는 확신은 없다. 가게 된다면 체력적인 부분과 쇼트 게임을 보강해야 할 것이다. 안 좋은 상태에서 가면 문제가 생길 것 같다. 앞으로 국내 대회도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여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