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FC서울-레버쿠젠 간 친선경기에서 경기에 앞서 손흥민과 차범근 해설위원이 서로 포옹을 나누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버쿠젠이 통산 2002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기록행진의 초반과 끝에는 한국 축구도 중요한 한자락을 차지하고 있었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3골을 보탠 레버쿠젠은 도합 2002번째 골맛을 봤다. 레버쿠젠은 1979-1980시즌 분데스리가고 처음 승격한 뒤 지난 경기까지 1999골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터트린 디트마르 데무트의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역사는 만들어졌다.
브레멘전은 2000호골 사냥을 위한 무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의미 깊은 기록과 함께 리그 3연승을 노렸다. 자연스럽게 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최근 손흥민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공격진 가운데 누가 2000번째 골망을 가를 지 주목됐다.
결국 수비수 틴 예드바이가 영광의 골을 작렬시켰다. 전반 17분 과감하게 페널티박스 진영까지 올라 선 예드바이가 키슬링이 밀어준 패스를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해 골문 상단을 갈랐다.
이후 후반전에 하칸 찰하노글루이 프리킥골과 손흥민의 득점까지 보태 어느덧 레버쿠젠은 2002골을 작성하게 됐다.
여기에는 한국 축구도 큰 자취를 남겼다. 1983년 차범근의 입단으로부터 시작된 인연은 대기록 탄생에 중요한 획을 그었다. 30년 세월을 통과하면서 한국의 차범근과 손흥민이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79번의 축포를 터트렸다.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레버쿠젠 공격의 핵으로 활약한 차범근은 분데스리가와 리그컵, 유럽대항전까지 63골을 남겼다. 이어 지난 시즌부터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손흥민이 12골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벌써 4골을 기록하며 기록 행진을 직접 이어가고 있다.
레버쿠젠의 득점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3000골 달성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올시즌 공격축구로 무장한 레버쿠젠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손흥민도 이에 계속 힘을 보탠다. 팀의 간판 날개로 우뚝 선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2연속 두자릿수 득점 달성을 위해 더욱 분주히 움직일 전망이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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