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호골을 터트린 손흥민 ⓒ 스카이스포츠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통렬한 왼발 중거리포로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리그 개막 후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후반 17분에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28분 자신의 리그 첫 골이자 시즌 4호골을 만들어내는 골잡이 본능을 과시했다.
홈에서 승리를 노린 레버쿠젠은 일부 지역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고 카림 벨라라비가 공격진으로 올라섰다. 그 사이 틴 예드바이가 오른쪽 수비를 맡았고 레빈 외추나일이 왼쪽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경기 초반부터 레버쿠젠은 빠른 공격으로 브레멘을 압박했다. 전반 11분 곤살로 카스트로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시도했지만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17분에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팀 통산 2000호골의 주인공도 가려졌다. 예드바이가 왼쪽에서 스테판 키슬링이 밀어준 공을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해 골문 상단 그물을 흔들었다.
이후 레버쿠젠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반 36분에는 외추나일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터닝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브레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레버쿠젠의 리드는 전반 종료직전에 깨졌다. 핀 바르텔스에게 동점골 허용했다.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수비진의 실책이 일부 있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레버쿠젠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하지만 오히려 역전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후반 15분 역습찬스에서 세바스찬 보에니쉬가 놓친 프란코 디 산토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브레멘이 앞서 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레버쿠젠은 외추나일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머지 않아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7분 찰하노글루가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골문 왼쪽 구석 안으로 정확히 집어 넣었다.
이어 손흥민의 발 끝이 폭발했다. 오른쪽에서 예드바이가 밀어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를 등진 채 한바퀴 몸을 돌린 후 정확한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손흥민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레버쿠젠은 결국 또다시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후반 41분 세바스티안 프뢰들에게 실점을 허락해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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