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김주찬의 맹활약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0-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48승 62패를 기록하며 7위 롯데와의 격차를 1경기차로 좁혔다. 최하위 한화와는 1.5경기차다. 반면 갈 길이 바쁜 4위 LG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이날 SK가 승리하면서 격차는 반경기차까지 줄어들었다.
KIA는 1-0으로 앞서던 3회말 LG 이병규(7)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1-4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3회말 3점, 5회말 1점을 보태며 기어이 5-5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 김주찬-안치홍의 더블스틸과 상대 포수 현재윤의 송구 실책으로 6-5 역전에 성공한 KIA는 8회초 마무리투수 하이로 어센시오가 LG 박용택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다시 6-7로 끌려갔다.
하지만 찬스는 계속됐다. 8회말 선두타자 신종길이 내야안타를 때려낸 후 김주형이 우전안타를 쳐 무사 1,3루 기회가 찾아왔다. 대타 브렛 필은 초구에 유격수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대타 박기남이 볼넷을 골라나가며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이날 '멀티 히트'를 기록한 1번타자 김주찬. 김주찬은 신재웅의 5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뒤로 떨어지는 2루타를 떄려냈고 이때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8-7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를 보태 3점차까지 달아났다.
이날 KIA 선발 김병현은 3이닝 3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물러나며 시즌 4승이 불발됐다. 특히 3회말 이병규(7)에게 맞은 만루홈런이 뼈아팠다. 마무리투수 어센시오는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LG 선발 우규민도 3이닝 4실점(2자책)으로 물러났다. 3회말 야수 실책 이후 동점을 허용한 우규민은 시즌 10승 사냥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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