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 여건욱이 최고의 피칭으로 팀 기대에 응답했다.
여건욱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여건욱은 데뷔 최고투로 팀 3연승 행진에 발판을 놓았다. 여건욱은 팀이 12-3으로 승리하면서 선발승을 챙기는 기쁨도 누렸다.
보통 화요일에 등판한 선수가 일요일 경기에도 나서기 마련이다. 지난 2일 문학 한화전에는 문광은이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2실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SK는 7일 경기에 문광은이 아닌 여건욱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이만수 감독은 “휴식 후 돌아오면서 로테이션에 많은 변화를 줬다. 우리팀은 김광현과 트레비스 밴와트 채병용까지는 고정 선발이지만, 그 뒤로는 아직 물음표다”라면서 “가지고 있는 전력으로 최대치를 끌어내야 한다. 코치스태프와 상의한 결과 두산전에 문광은보다 여건욱이 적합하다고 봤다. 최근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여건욱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완벽하게 기대에 응답했다. 여건욱은 6회까지 두산 방망이를 단 3개 피안타로 봉쇄했다. 특히 약점로 꼽히던 제구력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여건욱은 볼넷 2개만을 내줬다.
여건욱은 1회 1사 후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민병헌과 김현수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홍성흔을 내야 안타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김재환과 오재원을 연속 외야 뜬공으로 처리리했다.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준 후에도 김재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여건욱이 씩씩하게 마운드를 지키자 타선에도 11점을 뽑아내며 여건욱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1-0으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여건욱은 선두타자 고영민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킨 뒤 후속 오재일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7회까지 책임졌다.
SK는 여건욱의 활약을 앞세워 5위로 점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