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SK 와이번스 문광은이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선전했다.
시즌 내내 어려운 행보를 거듭하던 SK는 후반기 힘을 내고 있다. SK는 후반기 치른 25경기서 14승(1무 10패)을 챙기며 삼성, 넥센에 이어 승률 3위(0.583)다. 8위에서 공동 6위까지 점프했다. 4위 LG 트윈스와는 3경기 차. 선수들은 “우리의 목표는 4강 진입”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방망이는 외국인 타자 없이도 화력을 뽐내고 있다. SK의 지난 8월 팀 타율은 0.313로 선두 삼성(0.317)에 이어 2위. 여기에 밴와트~김광현으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는 든든하다. 3선발 채병용까지도 계산이 서는 피칭을 해준다.
그러나 4·5선발이 문제다. 여전히 마땅한 선발 요원이 없어 고전하고 있다. 수장 이만수 감독은 “우리팀이 정말 이정도까지 올라 온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 정말 업어 주고 싶을 정도”라면서도 “4,5선발은 정해진 것이 없다. 지금처럼 마운드를 운영해야 한다. 그게 우리팀의 현실”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지난 2일 문학 한화전에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한 문광은을 두고 “젊은 선수가 잘 버텨줘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광은은 비록 5회까지 채우진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희망을 보였다.
문광은은 총 83구를 던지면서 4⅓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40km 중후반에 형성되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타자 몸쪽에 찔러 넣었다. 타이밍을 뺏는 커브도 인상적이었다. 문광은은 SK전에 강했던 한화 이태양과 맞서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이만수 감독 역시 경기 후 “문광은이 시즌 세 번째 피칭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음 등판이 기대될 정도로 자신감 있는 공을 던졌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문광은이 공석으로 남아 있는 4,5선발 자리를 꿰차준다면 4강 진입을 노리는 SK의 상승세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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