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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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MF' 디 마리아가 선보인 1000억원짜리 패스

기사입력 2014.08.30 22:37 / 기사수정 2014.08.30 22:49

김형민 기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 나선 앙헬 디 마리아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시쳇말로 '꿀패스'였다. 앙헬 디 마리아(맨유)가 뛰어난 패스를 선보이며 인상 깊은 데뷔전을 치렀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0일(한국시간) 영국 터프 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번리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적생 디 마리아도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디 마리아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였다. 후안 마타, 대런 플레처와 함께 중원 삼각편대를 이룬 디 마리아는 중앙과 왼쪽을 주로 오가는 움직임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도맡았다.

디 마리아의 패스는 정확하고 날카로웠다. 이적료 5970만 파운드(한화 약 1005억 원)에 상응하는 패스들이 디 마리아의 발을 거쳐 탄생했다. 본래 날개였지만 중앙 미드필더도 어색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중앙 미드필더로 화려하게 변신했던 디 마리아는 부상 공백이 많은 맨유의 중원에 활력소가 되어 줬다.

서서히 패스의 영점을 조준한 디 마리아는 전반 15분 인상 깊은 장면을 남겼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받은 뒤 수비 뒷공간으로 날카로운 중거리 패스를 시도했다. 공은 정확하게 로빈 반 페르시에게 연결됐고 반 페르시는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혀 아쉬움을 샀다.

이어 4분 뒤에도 탁월한 패스 감각을 뽐냈다. 어렵게 연결되던 공격 전개를 디 마리아가 살렸다. 수비수의 압박에도 디 마리아는 패스를 원터치로 정확하게 연결하면서 반 페르시와 호흡을 맞췄다. 이어 페널티박스 안 왼쪽까지 침투한 뒤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상대 수비의 혼을 빼는 결정적인 패스였지만 이는 마타의 왼발에 걸리지 못하면서 골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활약은 매서웠다. 후반 14분에는 압도적인 스피드로 공간을 침투한 후 공을 잡고 수비수 두 명을 벗겨냈지만 마지막 순간 넘어졌다.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매서운 역습 능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결국 다리에 다소 불편함을 호소하던 디 마리아는 후반 25분 안데르손과 교체돼 데뷔 무대를 내려왔다. 이후에도 골을 얻지 못한 맨유는 결국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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