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의 불운은 계속됐다.
에릭은 3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실점(4자책) 했다. 총 10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에릭은 팀이 2-7로 패하면서 시즌 7패(8승)째를 떠안았다.
지난해 27경기에서 4승 11패로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가 가운데 가장 낮은 승률 2할6푼7리을 기록했던 에릭. 올시즌에는 불운이 사라진 듯 했다. 에릭은 시즌초 8연승을 챙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열었다. 그러나 6월 17일 마산 롯데전에서 시즌 8승째를 거둔 이후 승리가 없다. 무려 12경기째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13번째 9승 도전에도 실패했다. 6회까지는 완벽했으나, 7회 제구 난조와 야수 실책으로 무너졌다. 에릭은 1회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끝냈다. 민병헌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정수빈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에릭은 김현수를 1루 앞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 제구 난조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김현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 위기에서 벗어났다. 에릭은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1사 2루에서 에릭은 민병헌을 볼넷, 정수빈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시켰다. 1사 만루. 에릭은 높은 직구로 김현수를 상대로 2루 앞 땅볼을 유도, 2루-유격-1루 병살타로 실점하지 않았다.
첫 실점은 6회에 나왔다. 에릭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5구째 던진 바깥족 속구를 김현수가 날카롭게 때렸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에릭은 선두타자 호르헤 칸투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에릭은 후속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은 뒤 양의지와 상대할 때 폭투로 무사 2,3루에 놓였고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에릭은 후속 김재호의 희생 플라이 때 3루주자 오재원의 득점을 허용한 뒤 최주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놓였다.
야수들도 에릭을 도와주지 않았다. 민병헌과 10구 승부를 벌인 끝에 3루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NC 3루수 모창민의 실책으로 주자가 모두 살았다. 결국 에릭은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손정욱에게 넘겼다. 손정욱이 정수빈의 번트안타와 테임즈의 실책으로 추가 2실점 한 뒤 두산 3번 김현수에게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허용하면서 에릭의 실점은 ‘6점(4자책)’으로 늘어났다.
승리가 없는 13경기 동안 에릭은 6회 이상 소화한 경기가 7경기다. 지난 7월 3일 SK전(3⅓이닝 4실점·2자책)과 8월 2일 SK전(1⅓이닝 2실점) 이외엔 크게 무너지지도 않았다. 다만 에릭이 등판하면 타자들의 방망이가 침묵했고, 야수들도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다. 잘 던지고도 아쉬움을 삼킨 경기가 많았다. 시즌 26번째(선발 25번째) 등판에서도 불운은 계속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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