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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 없는 '전차' 차두리, 태극마크의 '이유'

기사입력 2014.08.27 22:15

김형민 기자
차두리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차두리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전차는 녹슬지 않았다. 차두리(FC서울)가 태극마크의 이유를 보였다.

차두리가 속한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포항을 제압했다. 연장전까지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 돌입한 유상훈의 선방쇼를 앞세워 승기를 가져갔다.

서울의 오른쪽 수비는 차두리였다. 윙백으로 공격과 수비를 오갔다. 발걸음이 가벼웠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차두리는 더욱 힘차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차두리는 2년 10개월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25일 대한축구협회에서는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차두리도 이름을 올렸다.

2011년 11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레바논전에 소집된 이후 오랜만의 일이다. 올해 3월 부상으로 불발됐던 대표팀 합류에 대한 아쉬움도 털었다. 차두리는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선발됐었지만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털은 차두리는 포항 수비진을 상대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전반 28분 공격에 가담했던 차두리는 박희성에게 정확하게 연결해 득점찬스를 제공했다. 받은 후 몸을 돌린 박희성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40분에는 특유의 돌파가 이어졌다. 이어 1분 뒤에는 측면으로 공이 흐르자 차두리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달려가 공을 잡은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일차 시도는 막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몸을 날리면서 재차 크로스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높이 뜬 크로스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떨어졌지만 수비가 걷어내 아쉬움을 샀다.

후반전에도 질주는 이어졌다. 공격에 수시로 가담했다. 후반 10분 윤일록이 중앙에서 측면으로 빼준 공을 오른발 슈팅했지만 공은 휘어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39분에는 단번에 오른쪽으로 찔러주는 패스로 공격 전개를 도왔다. 이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윤일록과 이대일 패스를 시도했지만 포항 수비수 김형일에 막혀 넘어지면서 프리킥이 선언되기도 했다.

연장전에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했다. 연장 전반 14분에는 포항의 왼쪽 수비 공간을 뚫은 후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신화용 골키퍼가 잡아냈다.

변함 없는 차두리의 활약 속에 서울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차두리는 9월 A매치 복귀를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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