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형이 2014~2015 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다 ⓒ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 남자싱글 사상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준형(18, 수리고)이 금의환향했다.
이준형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준형은 지난 23일(한국시각)프랑스 쿠르쉐벨에서 열린 2013~2014 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이준형은 135.9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67.88점과 합산한 총점 203.81점을 받은 이준형은 195.80점을 기록한 야마모토 소타(일본)를 여유 있게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피겨가 ISU공인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준형은 종전 최고 점수인 184.14점(2014 4대륙선수권)을 훌쩍 뛰어넘었다. 쇼트와 프리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한국 남자 피겨에 이정표를 세웠다.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이준형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처음으로 200점을 넘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준형은 트리플 악셀을 비롯한 다양한 점프를 구사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이준형은 첫 과제로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착지가 흔들리면서 감점을 받았다.
현재 자신의 트리플 악셀 완성도에 대해 이준형은 "트리플 악셀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현재 이 점프는 70~80% 정도다"고 말한 뒤 "앞으로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를 높여 90%까지 만들겠다"고 덧붙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준형은 캐나다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남자 선수들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와 비교해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점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준형은 "캐나다 전지훈련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분위기가 좋았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자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훈련을 하니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준형의 최종 목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좋은 연기를 펼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평창에 가면 좋을 것 같다. 일단은 올해가 주니어 마지막 시즌일 것 같다. 우선은 올 시즌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준형은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 열심히 해 파이널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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