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공격수 이동국이 9월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팀의 공격수로 낙점을 받았다. 사진은 2012년 호주와 평가전에서의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1979년생 우리 나이로 36세, 축구선수로서 환갑을 훌쩍 넘긴 이동국이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 잠시 멈췄던 16년 국가대표의 시계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이동국이 새 출발을 하는 한국축구에 중심이 됐다. 이동국은 내달 베네수엘라(5일·부천종합운동장), 우루과이(8일·고양종합운동장)와의 9월 A매치에 나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 이후 1년 3개월 만에 재승선이다.
이동국의 대표팀 시계는 멈춘 것만 같았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홍명보 전 감독이 부임하면서 이동국은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토록 염원하던 월드컵 본선까지 나서지 못하면서 이동국의 대표팀 행보는 막을 내린 듯했다. 이동국도 대표팀에 얽매이기보다 소속팀에서 선수의 황혼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한국축구는 아직 이동국을 대체할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 월드컵에 출전했던 김신욱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고 박주영은 아직 무적선수 신분을 벗지 못했다.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나섰지만 이동국을 뛰어넘은 후배는 없었다.
올 시즌 이동국은 11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홀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동국은 대표팀 발탁 얘기가 들려올 때도 부담감에 사로잡히지 않고 연속골을 이어가며 한층 노련해진 모습을 과시했다.
이번 선발로 이동국은 1998년 5월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16년 4개월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동국은 이운재(16년 5개월)에 이어 최장기간 대표팀에서 활동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골키퍼가 아닌 필드플레이어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값진 기록이다.
더불어 현재 A매치 99경기에 출전 중인 이동국은 9월 2연전에 출전하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하는 겹경사까지 누리게 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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