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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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혁 "한중우호전, 통합리그에 고무적 계기"

기사입력 2014.08.25 07:00 / 기사수정 2014.08.25 13:17

백종모 기자
양용혁(좌측)과 정안디가 경기 뒤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양용혁(좌측)과 정안디가 경기 뒤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영암, 백종모 기자] '한중모터스포츠 페스티벌' 한중 우호전 2위를 차지한 양용혁(다이노-케이)이 "이번 경기가 한중 모터스포츠 교류의 고무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4일 오후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5.615km)에서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개최의 대미를 장식하는 '한중 드라이버 우호전'이 진행됐다.

이번 우호전은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슈퍼6000 및 GT 클래스에 출전하는 상위 6명의 드라이버와 CTCC 슈퍼프로덕션 클래스 상위 6명이 양국의 동일한 배기량의 클래스 차량을 이용하여 경쟁했다. 한국 대표선수들은 슈퍼1600 클래스 차량을, 중국 대표선수들은 차이나프로덕션 클래스 차량으로 경기를 가졌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열 두 대의 차량이 총 다섯 바퀴를 돌며 경기를 펼친 결과, 중국의 정안디(Zheng Andi·북경자동차 신강 레이서팀)가 1위, 한국의 양용혁이 2위를 차지했다. 샤위(Xia Yu·사이다 PSR레이서팀)가 3위로 포디움에 합류했다.

1RAP에서 조항우를 저돌적인 플레이로 밀어내고 선두에 나선 정안디가 선두를 끝까지 지킨 가운데, 치열한 선두권 다툼에서 빠져나온 양용혁이 2RAP부터 정안디를 추격했다. 양용혁은 코너에서 정안디와의 거리를 좁히며 추격에 애썼으나 이미 거리를 벌린 정안디를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 막판에 치고 나온 샤위가 3위에 올랐다.

중국 CTCC 선수들과 분전을 펼친 양용혁 선수는 경기 뒤 엑스포츠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중 우호전은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다. 앞서서도 CTCC 선수들과 교류전을 가졌지만 이벤트 성이 강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 선수들과 실제 배틀을 만끽할 수 있어 즐거웠다. 내년에도 또 한 번 겨뤄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중 우호전 입상 선수들이 시야칭 CTCC회장(사진 하단 좌측), 김준호 슈퍼레이싱 대표 이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한중 우호전 입상 선수들이 시야칭 CTCC회장(사진 하단 좌측), 김준호 슈퍼레이싱 대표 이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양 선수는 중국 선수들과 가진 경기에 대해 "빗길이어서 언더·오버 스티어가 심하게 발생해 힘들었다. 또한 CTCC 차량이 미션 유리하고 차체 무게도 가벼워 빗길에서 득을 본 면도 있는 것 같다. 다만 중국 선수들은 이 경기장이 처음이었고, 내가 이 경기장에서 레이스 경험이 있다 보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용혁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1위를 한 정안디 선수와 어깨동무를 하고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양 선수는 "마지막에 그 선수 차량에 약간의 푸싱이 가해졌다. 그런 부분에 대해 미안함을 표했더니 그 선수도 '괜찮다. 오늘 경기 즐거웠고 판타스틱했다'고 응해주더라. 나 또한 '즐거운 경기였다'고 바디랭귀지까지 동원해 대화를 나눴다"며 웃어보였다.

이번 한중 우호전은 한중 통합리그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올해부터 2년간 이와 같은 한중 교류전을 가진 뒤 2016년 부터는 '한중 통합시리즈' 출범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큰 모습이었다.

양 선수는 "이번 레이스가 양국 모터스포츠 교류에 있어 고무적인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이를 계기로 한중 모터스포츠가 앞으로 상호간에 '윈윈' 하면서 2016년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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