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만주키치가 전반 2분 만에 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마리오 만주키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포효했다. 본격적인 새 시즌을 앞두고 맹활약을 예고한 신호탄과 같았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열린 스페인 슈퍼컵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전적에서 2-1 승리를 거둔 아틀레티코가 우승컵을 가져갔다.지난 1985년 우승 이후 29년 만에 맛 보는 두 번째 슈퍼컵 정상이다.
최전선에 만주키치가 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아틀레티코에 자리 잡았다. 새로에게 도움이 될 만한 거래였다. 만주키치는 경기 출전 기회를 원했고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코스타(첼시)를 대신할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했다.
둘의 동행은 시작부터 좋지는 않았다. 지난 슈퍼컵 1차전에서 만주키치는 침묵했다. 우려가 있었다. 지난 시즌 경기를 압도하는 뮌헨의 공격수였던 만주키치가 역습과 한 방을 노리는 아틀레티코 방식에 빠르게 적응할 지가 의문이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이는 보기 좋게 깨졌다. 전반 2분 만에 만주키치는 득점포를 폭발시켰다. 만주키치는 미구엘 모야 골키퍼가 길게 찬 공이 앙트완 그리즈만 머리를 지나 만주키치에게 연결되면서 득점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에 만주키치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아틀레티코가 기대하던 가장 이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아틀레티코의 원톱은 좋은 공격수들이 배출된 노다지로 유명하다. 페르난도 토레스(첼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코스타 등이 거쳐갔다.
모두 아틀레티코에서 성장한 반면 만주키치는 달랐다.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증명된 상황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만주키치를 데리고 왔다. 공중볼 장악 등에서는 오히려 이전 공격수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도 많다.
역습에도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다. .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만주키치는 지난 시즌 62.5%의 슈팅 정확도를 보였다. 공격 전환율도 27.1%로 리그 상위 수준에 속했다. 역습에 의한 한 방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만주키치의 새로운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그 시작을 우승컵으로 출발했다. 과연 만주키치와 아틀레티코의 여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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