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8.21 12:46 / 기사수정 2014.08.21 16:29
송일수 감독은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키'로 단연 마운드를 뽑았다. 그중에서도 선발이다. 송일수 감독은 "우리팀은 끈질기게 따라 붙는 힘을 가지고 있다. 선발이 5이닝정도 버텨주면 경기를 풀어가기 수월하다"고 했다.
승부처에서 선발 마운드가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두산 부진의 시작은 단연 선발진이었다. 니퍼트를 제외한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면서 경기 초반부터 대량 실점,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유희관이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고, 비단 한 경기지만 정대현이 희망을 보여줬다. 새 외국인투수 마야는 아직 장단점을 노출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으려면 선발진이 계산이 가능한 피칭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불펜도 버틸 수 있고, 타자들도 힘을 내 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다.
이제는 노경은이 해줘야 할 차례다. 시즌초부터 부진에 빠졌 노경은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군에서 구위 점검과 정신력 회복 시간을 가졌다.
지난 15일 목동에서 넥센을 상대로 치른 1군 복귀전 성적은 5이닝 6피안타(2홈런) 6실점. 1회부터 볼넷을 남발했고, 그 결과 안타 하나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더욱 아쉬운 것은 노경은의 목동구장 성적이다. 노경은은 지난해에도 목동구장에서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8.62로 좋지 않았다. 올시즌 역시 앞선 한 차례 선발 등판에서 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선발 로테이션이 구멍 난 상태이기에 노경은을 넥센전에 기용한 듯 보였으나 결과는 5선발을 시도한 것만큼 좋지 않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노경은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주중 2연전 이현승, 정재훈 등이 다소 지쳐있다. 때문에 선발의 이닝 소화 능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노경은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많은 불펜을 투입하면서도 경기를 내주곤 했다. 연승과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두산에겐 노경은의 부활이 절실하다. 송일수 감독도 "노경은이 볼넷 볼넷을 내주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런 부분을 수정해서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상태다.
한편 21일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 돼 있다. 두산 로테이션 순서상 삼성과의 2연전에는 노경은와 니퍼트가 나설 예정인데, 비로 인해 21경기가 우천 취소될 경우 22일 경기에는 노경은이 아닌 니퍼트가 등판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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